장종화 청년대변인 ‘82년생 김지영’ 논평 논란

국회페미 캡처
국회페미 캡처

 

더불어민주당 장종화 청년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련 논평이 논란이다. 성차별을 겪는 여성의 불행에 공감하기는 커녕 남성도 마찬가지라는 식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일 장 대변인은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련 논평을 발표했다. 장 청년대변인은 김영호 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장영달 전 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거꾸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며 “초등학교 시절 단순히 숙제 하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스윙 따귀를 맞고, 스물둘 청춘에 입대해 고생 끝에 배치된 자대에서 아무 이유 없이 있는 욕 없는 욕은 다 듣고, 키 180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여러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는 ‘이렇게나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점을 보여준다”며 “김지영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성별과 상관없이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며 살아왔나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지영 같은 ‘세상 차별은 혼자 다 겪는’ 일이 없도록 우리 주변의 차별을 하나하나 없애가야 할 일”이라며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사무처 소속 여성 페미니스트 모임 ‘국회페미’는 바로 논평을 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적인 자격으로 성평등에 대한 일그러진 사견을 게재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처분이 필요하다”며 “장종화 청년대변인이 대변한다는 청년은 대체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련 기사에는 상당한 악플이 달린다. 지난달 말에는 관객들이 고의로 평점을 주지 않는 '평점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82년생 김지영’ ⓒ롯데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