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두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해 호조를 이어갔다. 실업자수도 88만4000명이 감소해 고용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허리 계층인 3040 취업자수가 24개월째 감소했으며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은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으로 고용한파가 여전하다. ⓒ통계청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두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해 호조를 이어갔다. 실업자수도 88만4000명이 감소해 고용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허리 계층인 3040 취업자수가 24개월째 감소했으며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은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으로 고용한파가 여전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이 증가했다. 증가폭은 2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45만4000명)을 제외하면 2017년 5월(38만명)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8,9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각각 3000명, 4만5000명에 그쳤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 15세 이상 인구 중 고용률은 61.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30대(1만3000명)과 40대(17만9000명) 취업자 수가 모두 줄었으나 나머지 연령층에서 증가폭이 커져 상쇄됐다. 60세 이상 38만명, 50대 11만9000명, 20대 6만4000명이 늘어났다. 그중 65세 이상 23만1000명이 증가해 정부가 추진 중이 노인층 일자리 사업 등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증가),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늘었으나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만1000명이 감소해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매 및 소매업도 6만4000명 감소했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도 6만2000명 낮아졌다.

취업자수가 3040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늘면서 실업자수는 전년대비 14만명 줄어든 88만4000명을 기록해 지난 8월(85만8000명)에 이어 두달 연속 80만명 대 수준을 이어갔다. 9얼 기준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청년실업률도 7.3%로 동월 대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9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고령인구가 늘고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가능인구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 늘며 고용 개선 흐름을 이끌었고 청년층 고용지표도 두드러지게 개선되고 있다”라며 “경제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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