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정식 허가 받은 생리컵
첫 생산·수입실적 8억6002만원
2017년 생리대 유행성 논란 이후
생리컵, 면생리대 등 관심 높아져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신문 창간 30주년 기념 좌담회 ‘여성주의 저널리즘의 성과와 과제’가 열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8일 보건복지위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생리컵 생산·수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5개 업체가 총 8억 6002만원에 이르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대안생리용품 생리컵이 2017년 말 처음으로 정식 허가받은 이후 꾸준하게 허가품목이 늘면서 최초 보고된 2018년도 생산·수입실적이 약 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생리대 유해성 논란 이후 대안생리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팬티라이너 등 일부 생리용품은 여전히 위생용품으로 지정돼있어 안전 관리 사각지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생리컵 생산·수입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 5개 업체가 총 8억6002만원에 이르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컵은 2017년 최초로 수입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래, 2018년 제조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생산,수입 실적은 올해 처음으로 보고된 결과다.

생리컵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생리기간 중 질 내부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 내는 제품이다. 개당 2만~6만원이며 세정 및 소독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남인순 의원은 “2017년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 논란으로 생리컵과 면생리대 등 대안생리용품을 찾는 여성들이 늘었지만 당시 국내에선 허가받은 생리컵이 없었다”며 “터부시됐던 생리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유는 여전히 여성들은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어 다양한 선택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현재 일부 팬티라이너가 생리혈 흡수가 아닌 질 분비물 흡수가 목적으로 생리대와 같은 의약외품이 아닌 위생용품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생뚱맞은 분류로 모든 팬티라이너를 의약외품으로 재분류해 동일한 안전기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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