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일까지 7일간 열전 돌입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 개막식
2229명 참여 역대 최대 규모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를 알리는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를 알리는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4일 개막식을 갖고 성대한 막이 올랐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교육청·서울특별시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4일 오후 6시30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7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920년 서울 배재고보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 전국체전은 올해 100회째를 맞아 의미를 더했다.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건 33년 만이다.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시대의 양심과 신념이 가리킨 길을 걸었던 수많은 뭇별들의 위대함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전국체전 개막식에도 역사의 주인공인 뭇별들의 희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뭇별’은 많은 별로, 국민을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단상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만들어갈 대한민국 체육 100년에는 ‘개인의 도전과 용기, 의지’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정과 인권, 평화’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공동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과 체육인들이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남녀 선수대표와 심판대표의 선서와 개막공연도 이어졌다.

개막 공연은 ‘몸의 신화 백 년의 탄생’을 주제로, 일제강점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련과 고난 속에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대한민국 체육 역사를 담아냈다. 역대 최대 규모인 2229명의 개회식 출연진은 장애인, 이주민을 포함한 남녀노소 다양한 서울 시민들로 구성됐다. 민족과 함께 저항하며 용기를 준 스포츠 영웅들의 영상과 더불어 고난을 이겨낸 뭇별들에게 영광의 월계관을 선사하는 퍼포먼스,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단결된 힘으로 희망을 꽃피운 우리 역사를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주제공연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 펼쳐지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주제공연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최종 점화자는 ‘육상 샛별’ 양예빈과 ‘수영 꿈나무’ 노민규, ‘원로 체육인’ 홍상표, 백옥자, 함기용, ‘장애인 선수’ 정봉규, 김태순, ‘새터민 보디빌딩 유망주’ 이신,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 등 미래 꿈나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와 새터민, 장애인 선수 등 총 10명이 공동으로 나섰다. 가장 마지막으로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이 깜짝 등장했다.

식후공연으로 인기 그룹 마마무와 엑스원이 축하공연, 불꽃 행사를 끝으로 식은 마무리됐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성화가 점화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성화가 점화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날부터 10일까지 7일간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총 47개 종목(정식종목 45개, 시범종목 2개)에서 17개 시·도선수단 총 2만4988명(임원 6400명, 선수 1만8588명)이 참가한다. ‘하나 된 100년 대한민국이 뜁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스포츠가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