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국산화 박차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가 마곡 원앤온리타워에서 사내 벤처 프로그램 K-Ventures로 신성장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자는 취지를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젊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 ‘케이벤처스(K-Ventures)’를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제조업 분야 소재 국산화 움직임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100억원 규모의 사내 벤처 퍼드를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참신한 사업 아이템이 신사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10월 중순까지 사내심사를 통해 벤처 주제를 선정하게 되며, 11월경부터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착수해 내년 3월 이후에는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디어가 선정되면 사업화까지 신속하게 투자 여부를 판단하고 사업 실무를 추진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유망한 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업 분야는 정보기술, 바이오 분야 등과 비교해 사내 벤처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업영역을 불문하고 참신하고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미 폴더블폰의 소재로 사용되는 CPI(투명폴리이미드 필름)를 자체 개발해 소재 국산화에 앞장선 바 있으며 해당 제품의 국산화한 경험이 이번 사내 벤처 프로그램 운영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런 취지에 맞춰 공모 주제는 제한이 없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일으키며 생활에 혁신을 주는 아이디어거나 생소한 분야라도 사업성과 미래 성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제조업 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도록 기존 제조설비와 기술시험 인프라를 제공받는다. 또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되면 제안자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해당 스타트업에 지분 참여를 유도해 직접 전문성과 주도권을 갖고 신사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한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벤처기업이 모두 성공하면 금상첨화겠지만 100억원을 투자해 실패한다고 해도 이러한 도전이 회사 내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불러일으킨다면 미래에는 수십조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소재 국산화 등 제조업분야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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