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7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미쓰비시 상사 앞에서 열린 '강제징용 사과 안하는 일본 및 전범기업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욱일기를 인쇄한 종이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7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미쓰비시 상사 앞에서 열린 '강제징용 사과 안하는 일본 및 전범기업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욱일기를 인쇄한 종이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고 욱일기 사용을 밝힌 도쿄올림픽조직위에 대해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고 욱일기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고 11일 전했다.

문체부는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로 현재도 일본 내 극우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또 당시 일본의 침략을 당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키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이 세계 평화 증진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올림픽 정신과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조직위의 욱일기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고 욱일기가 경기장에 반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을 요청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유관단체 및 민간과 협력하여 IOC와 도쿄조직위 등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욱일기가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되는 등의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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