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대1’ 설득 박차

“유림들만 무섭냐, 여성들도 무섭다.”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호폐연)가 27일부터 ‘호주제폐지를 위한 수호천사단’을 본격적으로 가동시켰다. 300여 명의 자발적 참여자로 꾸려질 수호천사단은 현재 272명인 국회의원을 한 명씩 맡아 호주제 폐지에 대한 설득 혹은 협박(?) 작업에 들어간다.

이미경 의원 대표 발의로 제출한 법안을 6월 임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것. 개정된 국회법 상 9월 정기국회에서는 예산관련 법안만 다루도록 돼 있어, 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올해를 넘기고 결국 폐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호천사단은 통일된 질문과 대안을 갖고 하루에 한 번 국회의원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호주제 폐지에 대한 여성들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호주제 폐지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 온 일부 국회의원들이 집중 공략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호폐연은 지난 2000년 전국 111개 여성·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호주제 폐지 연대로 국회 민법개정 청원, 위헌 소송, 범국민 서명 운동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김선희 기자sonag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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