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최인철 감독. ⓒ뉴시스·여성신문
여자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최인철 감독. ⓒ뉴시스·여성신문

과거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최인철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자진 사퇴했다. 선임 11일 만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최 감독이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에서 "이번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며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다"며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했다.

최 감독 선임 직후 한 언론을 통해 그가 2011년 대표팀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전한진 사무총장은 “KFA는 올해 8월 28일부터 학원 축구의 부조리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학원축구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폭력, 모욕 등에 관련된 내용은 협회가 적극적으로 조사해 향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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