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서영교·백혜련·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성차별·여성 비하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관련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 김상희 의원실
(왼쪽부터) 정춘숙·백혜련·김상희·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성차별·여성 비하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관련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 김상희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성차별·여성 비하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관련해 한국당 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김상희·서영교·백혜련·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공직후보자에 대한 능력과 자질검증이라는 청문회 본연의 임무는 방기한 채 신상털기와 흠집내기에만 골몰하는 것도 모자라 귀를 의심케 하는 성차별 발언들을 쏟아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후보자가 미혼인줄 알면서도 출산율 문제를 제기하며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명백한 여성비하 발언이고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박성중 의원이 최기영 과학기술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아내 하나도 관리 못하는 사람이 수십조 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배우자를 주체적 대상이 아닌 관리 대상으로 보는 가부장적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성차별적 행동과 발언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정당 전체의 문화와 분위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대책으로 △모든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성인지 교육 실시 △성차별적 행동과 발언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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