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 / 뉴시스
자유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 / 뉴시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69)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아직 미혼인 것으로 아는데, 대한민국의 제일 큰 문제는 출산을 안하는 것”면서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를 향해 “아직 결혼 안 하셨죠”라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가,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정말 그걸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 생각한다”며 “염두에 두고 정말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울산 중구가 지역구인 5선으로, 지난 19대에는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조 후보자는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당혹스런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서울대 경영대 교수인 조 후보자는 미혼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인사청문회 자리는 후보자의 자질,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전혀 관계없는 후보자 개인의 특성을 거론하거나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결혼, 출산 같은 부분을 특정 공직자에 적용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 또 “과연 후보자가 남성이었으면 이런 발언이 나왔겠느냐”며 “다시는 청문회장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별도의 조치없이 넘어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