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 마포구 홍대 앞에서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동영상의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 남성이 2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께 한국인 A씨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2시간 40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3시40분께 경찰서를 나선 A씨는 “폭행한 적 없다”며 “(촬영된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현행범이 아니라 체포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를 폭행·모욕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A씨가 향후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은 해당 동영상에 등장한 일본인 여성도 이날 오후 불러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 오며 추근 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에는 사과를 받고 헤어졌지만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며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유튜브에 공개된 한 동영상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해당 영상 촬영자로 보이는 한 일본인 여성의 트위터에 영상 속 남성과 인상착의가 같은 남성이 이 여성을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공분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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