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문기자'의 심은경(오른쪽). ⓒ더쿱
영화 '신문기자'의 주연 배우 심은경(왼쪽에서 두 번째). ⓒ더쿱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 스캔들을 그린 일본 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가 올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

정부 비리가 담긴 의문의 팩스 한 통을 받은 신문기자가 정권이 은폐하려는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다. 2017년 일본을 뒤흔든 아베 정권의 사학 비리 스캔들인 카케학원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당시 사건에 의문을 제기하며 끊임없이 정권과 대립한 도쿄신문의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의 저서를 바탕으로 영화는 제작됐다. 대학 신설을 둘러싼 정치 스캔들부터 정부의 여론 조작, 사건과 연루된 고위 관료의 자살 등이 드러난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 작품을 “시대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아 신문기자 요시오카 에리카를 연기한다. 정권을 비판하는 영화에 외국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건 이례적이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제작사 측은 요시오카 역에 일본의 유명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와 미츠시마 히카리를 캐스팅하려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 영화에 출연할 경우 반정부 이미지가 붙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마츠자카 토리, 혼다 츠바사 등이 출연한다.

올해 6월 일본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반정권 소재임에도 꾸준히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봉 2주 차에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른 ‘신문기자’는 이후 10위권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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