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임시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임시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평화당이 결국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평화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결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이 12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2월 창당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평화당 사태가 내홍 중인 바른미래당에 어떻게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쇄작용으로 제3지대 통합과 보수통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국회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29석 △자유한국당 110석 △바른미래당 28석 △정의당 6석 △민주평화당 4석 △우리공화당 2석 △민중당 1석 △무소속 18석이다.

대안정치연대의 임시대표는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가 맡고 있으며, 천정배·박지원·장병완·최경환·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장정숙 의원은 평화당이 아닌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당직사퇴서’를 제출해 함께 했다.

대안정치연대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며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안정치세력은 국민의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해 제3지대 세력을 규합할 뜻을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도 이날 탈당했다. 다만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서 민주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 등 4명이 남게 된다. 6명이 속한 정의당보다 더 작아진다. 또 중립파 등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주현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의원이 민주평화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의원이 민주평화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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