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등 평화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대안정치연대는 이날 탈당선언을 했다. 실제 탈당은 12일로 예고했다. / 뉴시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등 평화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대안정치연대는 이날 탈당선언을 했다. 실제 탈당은 12일로 예고했다. / 뉴시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결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선언하고, 오는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정치연대의 임시대표는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가 맡고 있으며, 천정배·박지원·장병완·최경환·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장정숙 의원은 평화당이 아닌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당직사퇴서’를 제출해 평화당의 원내대변인,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 당직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대열에 함께 한다. 또 유 원내대표는 김경진 의원의 탈당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들의 탈당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 16명이 몸담고 있는 민주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 등 당권파와,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 등 중립파 등 5명이 남게 된다. 6명이 속한 정의당보다 더 작아진다. 또 중립파 등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당 1년 반만에 당을 떠나게 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그러나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애써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박주현 최고위원 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안정치가 즉각 당권을 내려놓으라는 주장을 계속하며 탈당을 시사한 것은 명분이 없고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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