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피해 공개 증언나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그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그림

 

오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앞두고 피해자의 삶을 펼쳐내는 전시회가 열린다.

기림의날은 1991년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지난해 처음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여성가족부는 ‘할머니의 내일’전을 11월까지 전국 6개 도시와 독일에서 순회 전시한다고 밝혔다.

8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이즈에서 열리는 서울 개막식에는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이옥선 할머니 등이 참석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신장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이번 전시회에는 피해 당시 사용된 물품 등 유물을 전시한다. 606주사, 삿쿠, 군표, 성병검사표, 도항증명서, 한국부녀공제회의 수용인원명부, 위안부 모집 신문기사, 『보병 제 9여단 진중일기』 등이 있다. 606주사는 매독 및 성병치료제로 쓰였고 부작용으로 불임을 유발하기도 했다.

심리치료 과정에서 그린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도 볼 수 있다. 박옥선 ‘16살의 고향’, 김순덕 ‘끌려감’, 배춘희 ‘중국에서’, 김화선 ‘고지마상과 위안소’, 강덕경 ‘빼앗긴 순정’, 김화선 ‘결혼’ 등이다. 또 피해자의 삶과 활동, 바람에 관한 영상도 상영된다.

순회전시는 △전라권 7.2~7.15 광주 무등현대미술관 △경기권 7.19~8.1 구리아트홀 △수도권 8.8~8.19 인사동 갤러리이즈 △충청권 8.26~8.29 청주그랜드플라자 △경상권 10.4~10.17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충청권 10.28~11.10 대전 DTC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며 독일에서는 9.1~9.14 베를린 코리아협의회전시관에서 마련된다.

한편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은 10일 오전 10시 제1역사관 광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연다.

'할머니의 내일'
'할머니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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