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 맥주 10종과
호로요이 4종 할인 행사서 제외 예정

편의점업계가 다음달부터 일본 맥주의 할인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뉴시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일본 맥주가 편의점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일본산 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하는 등 개별 점포가 아닌 본사가 불매운동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다음달부터 수입 맥주 ‘4캔에 1만원’ 행사에서 일본 주류를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아사히,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에비스 등 일본 맥주 10종과 호로요이 4종이 할인 행사서 자취를 감출 예정이다. 에비스 등 5개 발주 자체도 정지하는 대신 국산 맥주인 카스와 클라우드 4캔을 1만원에 파는 행사를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

편의점들은 일본 제품 홍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들은 다음달부터 수입 맥주 ‘4캔 1만원’ 할인행사에서 일본산 제품을 진열에서 뺀 뒤 일본산 수입 맥주 판촉 행사를 중단한다. 특히 GS25는 일본 아사이그룹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제품부터 미니 사케 등도 판촉 행사에서 모두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제작된 다음달 수입 맥주 행사 홍보물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시켜 재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편의점 업계의 대응은 일본산 불매운동이 확산된 상황에서 국민 정서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사실상 CU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가 발표된 지난 1~21일까지 일본산 맥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0%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 의견과 국민 정서를 고려해 내릴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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