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호목도리를 한 고양이의 모습 ⓒ환경부
새보호목도리를 한 고양이의 모습 ⓒ환경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잦은 사냥놀이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고양이 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생태계 보호와 고양이의 복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립공원에 사는 고양이의 중성화 방식을 변경하고, 들고양이의 사냥 능력을 낮추는 새보호 목도리를 씌울 예정이다. 

환경부는 기존 국립공원 지역 고양이의 중성화 방법을 정소와 난소를 제거하는 방식(TNR)으로 진행했다. 앞으로는 정소와 난소를 그대로 두고 정관과 자궁의 통로를 차단하는 방식(TVHR)로 8월부터 변경한다. 새로 도입하는 수술방식(TVHR)은 고양이의 영역 확보 본능과 생식 본능이 유지되도록 해 방사 지역의 고양이 밀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 고양이 복지 측면에서도 개선된 방법이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국립공원 지역 고양이들에게 새보호 목도리를 씌운다. 

새보호 목도리는 원색의 천으로 만든 목도리로, 고양이의 목에 씌워 새 등의 동물이 고양이의 접근을 빨리 인식하도록 해 고양이의 사냥 성공률을 낮추도록 고안 된 것이다. 새보호목도리는 천으로 만들어져 고양이가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벗을 수 있다. 쥐는 색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쥐 사냥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새보호목도리를 찬 고양이는 결국 사냥에 대한 흥미도 줄어든다. 지난 2013년 미국 세인트 로렌스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보호목도리를 찬 고양이의 사냥률이 87%까지 줄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새보호목도리의 구입이 어렵고 미국, 영국 등에 산업디자인특허권이 등록돼있어 이 문제를 해결 후 도입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고양이가 새 등 작은 동물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라는 생태적 위해성 정보 또한 홍보할 방침이다. 고양이는 새, 소형 양서·파충류, 포유류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재미삼아 사냥해 가지고 노는 습성을 가졌다. 때문에 일부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감소 시키고 일정 지역에서는 멸종까지 일으킬 수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탐방로 등에 들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자는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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