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당원 정치학교서
“지방선거 여성 많이 당선돼”

기초의회만 여성 30%
시장·군수는 겨우 3.5%

22일 경기 양평군 현대종합연수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9 여름정치학교'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경기 양평군 현대종합연수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9 여름정치학교'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 공천 “30%, 제가 분명히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란 지역구 후보자 중 여성 비율을 뜻한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양평군 현대통합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여성당원 여름정치학교 인사말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에게는 가산점을 너무 많이 드렸다.(웃음) 파격적으로 여성들에게 가산점을 많이 주었는데, 그 당규는 이제 고칠 수 없게 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제로 예전에는 여성 당원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당규가 있어도 그것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많은 여성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역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지방의회 배지를 차고 활약하는 모습을 어느 지역에 가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 인재 발굴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말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작년 지방선거에서도 여성 의원들이, 시장·군수들이 705명이나 당선됐다. 전체의 약 30%가 여성으로 정정당당하게 당선됐다”고 했지만 실제로 여성은 30%인 곳은 구의원 등 기초의회 뿐이며, 시·도의원 등 광역의회는 19%대에 불과하다. 시장·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은 3%대에 그쳤고 시·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는 한명도 없다.

또 공천 가산점 역시 여성신인에게 25%를 부여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공천과정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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