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외침 “버닝썬 사건 핵심은 강간문화 카르텔과 검·경 유착”
여성들의 외침 “버닝썬 사건 핵심은 강간문화 카르텔과 검·경 유착”
  • 채소라 기자
  • 승인 2019.07.19 22:54
  • 수정 2019-07-23 11: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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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차 페미시국광장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버닝썬 강간문화카르텔, 여성들이 깨뜨릴 것”
검찰·경찰 유착문제 지적
여성혐오 발언 짓밟는 퍼포먼스 선보여
김주희 여성학 연구자 ⓒ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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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를 주축으로 3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미투시민행동)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제2차 페미 시국광장’을 열었다.

‘버닝썬, 핵심은 강간문화카르텔이다. 공조세력 검·경을 갈아엎자’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시위는 클럽 버닝썬 관련 범죄들과 검찰·경찰의 유착문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참가자 80여명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학 연구자인 김주희 서강대 CGSI 연구교수 발언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성범죄 사건의 전말을 통한 ‘강간문화카르텔’에 대한 설명이 약 20분 이어졌다.

김주희 연구자는 "사실상 공짜로 호텔에 임차한 클럽 버닝썬과 그 투자자들의 수익 구조의 중심에 버닝썬 전 대표이자 가수인 승리가 있다"고 했다. 한류스타 승리의 명성과 연예계 인맥이라는 가치에 투자한 돈이 기반이라는 것이다. 그는 “여자들은 클럽에 가고, 남자들은 이 여성들에게 술을 산다"며 "클럽 MD들은 약물을 제공하고 남자들은 (정신 잃은) 여자들을 강간하고, 촬영하고 영상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즈니스를 위한 성접대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17일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정식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언급하면서 “클럽 관계자, 성폭력 가해자, 불법 촬영자와 공유자에의해 통제되고 조절된 여성의 육체로 이루어진 한국 클럽의 스펙타클은 글로벌 투자자, 재벌, 한국의 남성들의 선결조건이다“라고 말했다.
ⓒ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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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다섯 명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이 가운 네 명은 대학생으로 이들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 내 남성들의 ‘강간문화카르텔’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서울대학교 관악 여성주의학회 ‘달’에서 활동하는 이예인씨는 “일상 공간에서 교수와 학생 간 강간문화를 매일 접하고 있다”면서 “내가 여성이라 운이 나빴다는 식으로만 생각하지는 않겠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카르텔을 무너뜨리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중앙대학교 성평등위원장 단오(활동명)씨는 학교 내 남성 카르텔의 사례를 언급하며 “여성의 목소리가 지워지는 대학에서는 성차별 해소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끊임없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간문화 카르텔, 한국 남성들도 한패다”라는 구호를 참가자들과 함께 외치며 말을 마쳤다.

명지대학교 페미니즘학회 레드북클럽에서 활동하는 윤계하씨는 여성을 ‘성녀와 마녀’라는 틀 안에 가두는 시선에 분노하며 직접 쓴 시를 발표했다. 제목은 ‘하와의 딸’이다. 시는 “나는 지독한 방향치여서 눈을 감고 걸어도 사랑하는 곳으로 걸었다. (중략) 두려워하는 것은 남자들의 일, 불을 피우고 주문을 하는 것도 남자들의 일. (중략) 그들이 눈을 가리고 손을 묶어도 나는 가고 싶은 곳으로 간다”라는 내용이다.
 
ⓒ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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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지난 1차 집회에서 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______ 요구한다. 왜냐하면 _____이기 때문이다”라는 요구안을 쓰고 발표했다. “우리는 검·경에 대한 2차 수사와 YG 재수사를 요구한다. 왜냐하면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아직 발생하고 있고, 이런 세상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검·경을 버닝 하길 요구한다. 왜냐하면 버닝썬 수사도 제대로 못 하는 검·경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성의 성이 도구가 되지 않기를 요구한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는 내가 인간이 되라고 낳았지 도구가 되라고 낳지 않았으니까” 등이 나왔다.

ⓒ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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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로 성차별을 규탄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여성혐오나 성차별을 조장하는 말들이 쓰인 종이 위를 발에 물감을 묻혀 짓밟는 퍼포먼스였다. 시위참가자 중 14명이 퍼포먼스를 하고자 신발에 비닐을 씌우고 무대 앞으로 나섰다. 물감에 뒤덮인 종이를 걷어내자 ‘성평등세상’이라는 문구가 드러나자 참가자들이 환호했다.

시민행동 측은 다음 주 금요일에 같은 자리에서 3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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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녀시대 2019-07-25 21:28:49
한국사회에 은근히 퍼진 조직스토킹 몰카 스너프필름과 방송연예계 커넥션 수사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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