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내 성차별 문제를 지적하면서 후보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검증하는 질의가 나왔다.

검사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백혜련 의원이 “25년 검사 생활에서 여검사와 근무한 경험이 거의 없지 않느냐”고 말문을 열었고, 윤 후보자는 “지난번 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주요 부서에 전부 여검사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백 의원은 “검찰 특수부는 예전부터 여성 검사를 받지 않기 위해 부장검사들이 (인사를) 돌려막는 문화가 있었다”며 검찰 문화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자는 “맞다”고 답변했다.

또 백 의원은 “법무부가 진행한 성희롱·성범죄 전수조사에 따르면 근무평정·업무배치·부서배치에 여성이 불리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85%였다”고 전한 뒤 “인사와 관련해 여성 검사가 특수부 같은 인지부서를 가기는 굉장히 어려웠고, 공판부나 형사부에 여검사들이 당연히 가야 하는 곳으로 인식됐다”면서 “남성 위주 문화도 바꿔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검사 2200여명 중에서 여검사가 650여명 정도로 전체의 30% 정도였다. 이제 임관하는 검사들은 여검사가 더 많다. (여검사가 차별받지 않는 인사를) 안 할 수가 없다”면서 “제가 지난번 검찰 인사에서도 서울중앙지검 인지 부서에 여검사들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백혜련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 뉴시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백혜련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 뉴시스

한편 큰 쟁점 없이 정치적 공방만 이어지던 윤석열 후보자 청문회에서 막판에 녹취가 공개되면서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윤 전 세무서장은 윤석열 후보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그러나 청문회가 끝나기 전 뉴스타파의 녹취 보도가 공개되면서 직접 소개했다고 언급한 육성 파일이 공개돼 상황이 급변했다. 윤 후보자는 위증이 아니란 입장을 고수했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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