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시장 펨케 할세마
성매매 정책 개선안 발표
“성매매 종사자 보호”

사진=AT5 유튜브 캡쳐

성매매가 합법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유명한 성매매 집결지, ‘홍등가’(Red light district)에 손님을 끌기 위한 유리 진열시설이 사라진다. 네덜란드 성매매 합법화 20년 만의 변화다.

3일 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펨케 할세마 시장은 성매매 업소를 규제하는 내용의 정책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호객용 유리진열시설 폐쇄 △성매매 종사자 면허 발급 기준 강화 △도심 성매매 업소 축소 △도심 성매매 업소 폐쇄 및 이전 등 네 가지다.

할세마 시장은 인신매매 피해와 관광객의 성매매 종사자 사진 촬영 및 온라인 유포 등 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치심을 느끼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여성을 보호하고, 범죄를 줄이는 한편 암스테르담 운하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500년 역사의 도심을 되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합법적인 성매매를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할세마 시장은 “합법적 성매매는 여성에게 자율적이고 독립적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스테르담 시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거쳐 최종 개선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시의회 투표로 정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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