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7월1일부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 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여성의 일자리 질 향상은 물론 여성 관리자의 증가도 기대된다./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7월1일부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 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여성의 일자리 질 향상은 물론 여성 관리자의 증가도 기대된다./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무기계약직 사원 1만 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홈플러스는 전체 직원 중 72.5%가 여성인 만큼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여성의 일자리 질 향상은 물론 여성 관리자의 증가도 기대된다.

이날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원은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중 62%로,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전체 임직원 2만 3000명 중 정규직 비율이 99%가 됐다. 비정규직(단기계약직) 근로자는 1%(228명)만 남았다. 조건없는 정규직 전환은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이다.

홈플러스는 정규직으로 발령받은 이들은 기존 정규직의 직급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정규직 전환이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한 것이 아니라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된 것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이 점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또 정규직 전환을 통해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보다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임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기준 7~9년 수준(남성 111개월·여성 86개월)으로 2017년(6~8년, 남성 103개월·여성 77개월), 2016년(5~7년, 남성93개월·여성69개월)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과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임윤옥 자문위원은 “민간기업이니 더욱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성의 고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남성 비정규직은 줄고 여성은 늘어나는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고용의 질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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