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소년·가족 정책 현안 발굴 및 시행
대구시 모든 위원회 여성 비율 41% 달성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은 민선 6기를 시작하며 여성정책에 집중하기 위해 여성가족정책관을 만들어 ‘대구형여성가족정책’을 확립했다. 이어 그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며 여성가족정책관을 여성가족청소년국으로 승격했다. 여성, 아동, 청소년, 가족에 대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여성과 가족 삶의 질 향상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개방형 직위로 공개모집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강명숙 장애인복지과장이 임용됐다.

지난해 12월 27일 단행한 인사에서 국장급 승진자에 여성이 2명 포함되면서 국장급 간부공무원은 대구시 개청 이래 최다 인원인 총 5명이 되었으며, 행정 4급 승진 여성 공직자 비율도 24%에 달했다. 대구시의 성평등 지수가 2015년 중하위권에서 2016년 중상위권, 2017년에 상위권(2018. 12.여성가족부)에 진입한 배경은 여기에 있다. 

"성평등 지수 전국 최상위권으로, 보수적인 이미지 벗겠다"는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가족국장
"성평등 지수 전국 최상위권으로, 보수적인 이미지 벗겠다"는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가족국장. ©권은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여성UP엑스코 개최를 준비하는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을 20일 만났다.

올해 1월에 취임한 강국장은 “최근 날로 여성과 가족, 청소년, 다문화 등 정책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 모두 부합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대구시의 성평등 지수를 전국 최상위권으로 올려 보수적이라는 대구의 이미지를 변화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청소년국의 업무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사회 변화와 함께 달라진 여성의 역할, 다양해진 가족의 형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보육, 성평등 패러다임 변화, 성 주류화 확산 등 포괄적으로 현안을 파악해 정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이주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족다문화팀과 여성권익팀을 신설했다. 우리사회의 성장 동력인 청소년정책은 청소년과에서, 출산보육과는 인구정책팀, 보육지원팀과 보육기반팀으로 나누어 업무를 보고 있다.”

-특히 집중하는 청소년 정책이 있다면.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을 위해 학교 밖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청소년문화의 집 개소수를 전국평균에 상회하도록 확충하는 것도 우선에 둔다. 동주민센터별 1개소로 139개소가 설치되어야하는데 대구는 현재 5개소로 3.6%로 전국시도 평균 7.4%에 못 미친다.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을 찾아주고 직업체험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국립직업체험수련원’ 착공과 시대에 뒤떨어진 어린이회관 리모델링으로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도 계획 중이다.”

저출산고령화사회를 맞으며 이에 대한 정책 마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육서비스 질 향상,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다.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부모만족도 제고를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우수 민간가정어린이집, 공공형 어린이집 선정‧지원,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확충도 추진 중이다.”

여성일자리 1만개 창출을 목표로 맞춤형 일자리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여성일자리 확대와 경력 단절된 여성들의 취・창업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5개소)와 여성인력개발센터(2개소)를 중심으로 직업상담, 구인・구직관리, 직업교육, 인턴십, 취・창업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Good-Job버스도 20회 운영하고 기업체 탐방 5회, 직업교육훈련과정 25개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타시도와 차별화된 취업지원서비스로 경력단절여성 취업증가률 2년 연속 전국 1위, 여성경제활동참가율 매년지속증가의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 여성정책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은.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끝에 대구시 모든 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이 41%가 됐다. 제·개정을 추진하는 조례·규칙과 시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획 및 사업 수립 시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실시한다. 계획 중인 여성정책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구 여성독립운동가(임봉선, 이희경 등 10명)와 대구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모임인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에 대한 책자 발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등 역사 속 대구여성 재조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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