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서 소환…참고인 신분 조사
양 전 대표 조사 전부터 "혐의없음" 예고…성매매 알선 공소시효 한 달 남짓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경찰 조사를 마쳤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약 9시간 동안 조사받은 뒤 27일 오전 0시 45분경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4시경 양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양 전 대표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같은 혐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았던 가수 싸이는 SNS를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양 전 대표는 조사 전에도 그의 혐의를 처음 제기한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제작진 측에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스트레이트’ 24일자 방송 내용에 따르면, 양 전 대표와 싸이는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인 조로우에 성접대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4년 7월 강남에 위치한 이른바 정마담의 업소에서 여성 25명이 동석한 가운데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소 회동’ 한 달 뒤 해외 원정 성접대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조로우 일행과 정마담,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이 유럽 여행을 떠났는데, 당시 YG 직원이 조로우와 정마담 사이에서 연락을 이어줬다는 내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10여명에 대해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재까지 단서는 발견이 안 됐다. 언론에 나온 성매매 의혹을 수사로 전환될 만큼의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성매매 알선의 징역 최고형은 3년이고 그에 따라 공소시효는 5년이다. 현재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이다. 추가 혐의를 더 발견하지 못할 경우 양 전 대표는 무혐의로 풀려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