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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삼각형으로 완성되는 축구 교육

리버풀 FC는 축구를 잘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들만의 철학인 리버풀웨이 (The Liverpool Way)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아카데미 시스템 역시 유명하다.

리버풀웨이는, 4개의 핵심 가치 야망(AMBITION), 헌신(COMMITMENT), 품위(DIGNITY), 단합(UNITY)을 구단의 경영은 물론 선수들의 훈련과 플레이에 중요한 기준으로 강조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리버풀 FC가 운영하는 훈련 프로그램에서도 4대 핵심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모든 교육생이 리버풀웨이를 몸으로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리버풀 FC는 126년 역사 동안 훌륭한 축구선수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에 위의 4대 핵심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실제로 선수에게 위의 4대 핵심 가치가 심어지기 위해서는 단지 홈페이지에 그렇게 써 두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제로 그렇게 육성되도록 노력한다.

리버풀 FC 아카데미는 몇 가지 차별적 교육 시스템을 실행한다.

매직 트라이앵글 © 리버풀 FC 아카데미
매직 트라이앵글 © 리버풀 FC 아카데미

그 첫 번 째가 ‘매직 트라이앵글 (Magic Triangle)’ 즉 ‘마법의 삼각형’이다. 

매직 트라이앵글이란, 선수 한 명이 훌륭한 선수이자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수(Player), 부모(Parents), 지도자(Coach)’ 이 3개의 구성 요소가 4대 핵심 가치를 실천하면서 모두 조화를 이루었을 때 마법과도 같은 발전을 이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리버풀FC 아카데미는 오랫동안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아카데미에서도 이 점을 매우 중요하게 강조한다.

가장 먼저, PLAYER의 역할이다.

리버풀 FC 아카데미 소속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The Liverpool Way의 4대 핵심 가치를 항상 기억하고 모든 행동의 판단 기준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고, 이를 배우려는 열망을 품어야 한다. 리버풀 FC아카데미의 일원으로서 타에 모범이 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 이 점이 늘 강조된다.

다음, COACH의 역할이다. 즉 리버풀 FC 아카데미의 지도자들 역시 리버풀웨이를 솔선수범하여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항상 주의한다. 특히 정직해야 하며 열린 마음(Open Mind) 으로 선수들과 소통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매직 트라이앵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는 것은 부모의 역할인데, 선수와 지도자 중간에서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 역시 리버풀 FC 아카데미의 4대 가치에 따라 행동하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모델이어야 한다. 또한 항상 선수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며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며 열렬한 ‘팬’이 되어 주어야 하는 역할을 부여 받는다.

위 세 요소가 자신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해야만 비로소 매직 트라이 앵글은 빛을 발휘하게 된다.

SSP 화면 © 리버풀 FC아카데미
SSP 화면 © 리버풀 FC 아카데미

다음 특징은, 바로 축구와 관련된 스킬 교육은 글로벌하게 일괸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리버풀 FC 아카데미 코리아의 교육 프로그램은 영국 현지 리버풀 FC 구단과 아카데미가 교육하고 있는 그것과 일관된다. 이를 위해서 전 세계 20개국에서 운영 되고 있는 리버풀 FC 아카데미와 모든 리버풀 FC의 지도자들은 스포츠 플래너(Sport Session Planner. 이하 SSP) 채널을 통해 코칭 데이터를 공유한다.

SSP는 리버풀 FC 구단과 전 세계 아카데미의 코치들이 자신들의 코칭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SSP를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구단 내 코치 프로그램 매니저들이 공유된 SSP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있기 때문에 리버풀FC 아카데미의 축구훈련 프로그램은 전세계적으로 일관되며 영국의 아카데미와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리버풀 FC아카데미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주력한다. 실제로 아카데미 소속 영국, 브라질 코치들은 훈련 중 의도적으로 영어 사용하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통역을 활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축구’라는 언어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코치의 말과 몸짓 등을 통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유도하기 위해서이다. 단지 축구를 가르치는 데 영어를 사용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라, 온전하게 축구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리버풀 FC 아카데미 코리아 교육 모습 © 리버풀 FC 아카데미
리버풀 FC 아카데미 코리아 교육 모습 © 리버풀 FC 아카데미 코리아

따라서 리버풀 FC 아카데미 코리아의 경우에도, 영어에 익숙하지 않던 학생들이 처음엔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주변 친구들과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깨우치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까지 습득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에는 훈련 중 듣고 말하는 영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외국어로 된 전자제품 사용법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쉽게 터득하고 잘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리버풀 PC 코리아가 한국에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4대 핵심가치 기반의 매직 트라이앵글, SSP, 생각하는 법 등의 프로그램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학업 성적은 우수 했으나 운동에 소질이 없어서 학급 내에서 항상 자신감이 부족한 Y군이 1년 반 전에 축구를 시작한 후 지금은 운동에 자신감은 물론 학급내 인기도 얻었을 뿐 아니라 학업 성적 또한 더 향상된 사례도 있다. 또한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J군과 S군 두 형제가 축구를 함께 배우며 가까워진 것은 물론이고, 서로를 지원해주며 형제애를 키워 나가고 있다.

운동선수가 되려면, 공부와 담 쌓고 적절하지 못 한 방법으로 승부를 만드는 데만 집중하는 그런 스포츠는 이제 더 이상 환영받지 못 한다. 그리고 운동은 더 이상 공부하는 데 방해 요인이 아니라, 공부를 더 잘 하고, 사회관계를 더 훌륭하게 만드는 데에 유용한 것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축구도 그 하나이다.

박주열 대표 jesse.park@liverpoolfcacademy.co.kr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성장하였고, 축구 선수를 목표로 하다 부상으로 목표를 접고 학업으로 돌아와 학사, 석사 학위 및 회계사 자격증 취득함.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현재 Liverpool FC International Academy Korea 대표로서, ‘The Liverpool Way’ 철학을 바탕으로 세종/대전/수원 지역 내 축구교육을 하며, 축구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ttps://liverpoolfcacademy.co.kr

© 리버풀 FC 아카데미  코리아
© 리버풀 FC 아카데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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