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6월27일 개막, 49개국 288편
다양한 장르로 관객 맞이
코미디 속 여성캐릭터 특별전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기름도둑'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기름도둑'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6월27일부터 7월7일까지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사랑, 환상, 모험, SF를 주제로 내걸은 이번 영화제에는 49개국 288편(장편 170편·단편 118편)의 영화가 관객을 찾아온다.

올해 개막작은 멕시코 영화 ‘기름도둑’(감독 에드가 니토)이다.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가난한 고등학생 랄로가 큰돈을 벌기 위해 기름도둑 일당에 가담한다는 범죄·성장 영화다. 폐막작은 ‘남산 시인 살인사건’(감독 고명성)이다. 한국전쟁이 긑난 1953년을 배경으로 명동의 한 다방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그린 추리극이다. 김상경, 허성태, 박선영, 김동영 등이 출연한다. 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근대사에서 가지고 있는 아픔을 드러내는 영화”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어 다양한 여성영화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장르 영화를 선보이는 ‘월드 판타스틱 블루’에서는 젊은 여성 감독들이 여성의 이야기만으로 완성한 옴니버스 ‘21세기 소녀’, 역사 속 여성 영웅의 일대기를 담은 ‘잔시의 여왕’(감독 크리쉬·캉가나 라넛)과 ‘고비의 전설’(다바자갈 체렌티메드) 등을 주목할 만하다.

특별전 ‘웃기는 여자들, 시끄럽고 근사한’에서는 코미디영화 속 웃기는 여성캐릭터를 담은 4개국 11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1930년부터 현재까지의 여성 코미디와 코미디 배우를 조명한다”고 말했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의 앞으로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 인재를 발굴해나가는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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