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여성정책연구원
가족 다양성 국민여론조사

다문화 수용 89.2%
이혼·재혼 86.7%
비혼 동거가구 67.0%

2019 제1회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행사 ‘누구랑 살면 어때?’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너른 들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9 제1회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행사 ‘누구랑 살면 어때?’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너른 들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혼인이나 혈연과 무관하게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5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함께 살지 않아도 정서적인 유대를 가지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가 48.5%, 비동의 49.6%로 비슷했다.

응답자의 66.3%는 “혼인,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거주하고 생계를 공유하는 관계이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20대의 동의율이 75.2%로 가장 높았고 40대 74.2%, 30대 67.6%, 50대 62.6%, 60대 55.2% 순으로 전 연령대의 동의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외국인과 결혼하는 다문화가족에 대해서는 응답자 89.2%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혼이나 재혼에는 86.7%가, 비혼 1인가구은 79.3%가, 비혼 동거가구는 67.0% 등이었다.

반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지는 것에는 응답자 50.6%, 미성년이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에는 29.5%만이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본인이나 자녀의 결혼 상대로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입양된 자녀 78.3%, 한부모 가족 자녀 78.1%, 다문화 가족 자녀 76.8%, 재혼 가족 자녀 75.6%로 수용 정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에 반해 미혼부모 가족의 자녀는 56.6%, 비혼동거 가족 자녀는 45.2%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다양한 가족 형태에 따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반적으로 높았다.

한부모 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응답자 91.4%가 동의했다. 미혼부모가족은 85.1%, 1인 가구 70.0%, 비혼동거에는 63.4%가 지원 필요 입장을 보였다.

법률혼 외 혼인에 대한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도 63.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6일~20일,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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