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3차 수요집회에서
고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 수여
시민사회단체 자녀 25명에게 5000만원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83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김복동 장학금’ 전달식이 열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83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김복동 장학금’ 전달식이 열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복동 할머니의 정신을 이으라는 책임감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합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383차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고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잇기 위한 ‘김복동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여성, 인권, 평화, 노동 분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대학생 자녀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조의금 중 일부를 장학금으로 마련했다. 25명에게 각각 200만원 씩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장학금을 받게 된 김이정 씨는 “성노예 피해자인 할머니들과 부모님들이 평화인권을 위해 걸어온 그 길을 기억하는 지성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다은 씨는 “장학금 이름이 김복동 할머니인데, 저도 할머니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가정폭력전문상담원교육 교육생 등이 문화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집회에는 원당초, 경북 상주중 학생들 등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일합의 무효 공식사죄 법적배상’, ‘’기억하겠다는 약속! 정의를 향한 우리들의 다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합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회피와 부인으로 일관해온 일본 정부로 인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문제해결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희망을 잡고 그 뒤를 따라 피해 생존자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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