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운동이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운동이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려는 사회적인 노력이 줄잇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1인의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으로 미국(97.7㎏)을 제치고 세계 1위였다. 환경부가 내놓은 ‘가정 생활폐기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최근 3년간 플라스틱 배출량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하루 평균 플라스틱 배출량은 2015년 3873t, 2016년 4232t, 2017년 4629t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또 전체 폐기물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5년 8.9%, 2016년 9.3%, 2017년 10.2%로 증가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환경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다. 전라남도는 해안에서 잡힌 물고기의 뱃속에서 폐비닐이 발견되고 바다거북 사체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견됨에 따라 해양쓰레기 전담반을 구성했다. 환경부가 집계한 전국 1t이 넘는 쓰레기 산의 개수는 235개, 규모는 약 120만t에 이른다. 

심각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사회 각계각층이 나섰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를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일상 속 사소한 실천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운동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플라스틱프리챌린지’를 검색하면 24,709개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프랜차이즈 카페들 또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동참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은 빨대가 필요 없는 컵을 최근 도입했다. 스타벅스는 한 발 더 나아가 종이빨대까지 도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정효주 대리는 “작년 7월부터 ‘일회용컵 없는 날 캠페인’을 벌이며 빨대없는 리드컵과 종이빨대를 도입했다. 처음에는 종이빨대가 생소해 고객들도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환경캠페인이라는 점에 이해하고 동참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자체도 플라스틱 줄이기 중이다. 서울시청은 1월 1일부터 시청 건물 안에 플라스틱 일회용기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 배달음식 용기 등 전부를 반입할 수 없다. 용산구청 또한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품 대여소’를 운영한다. 스테인리스컵, 접시, 유리잔 등을 구청 회의, 행사 시 빌릴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지난 7일 연 ‘제1회 플라스틱 이슈포럼’에서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자원재활용법에 따른 카페 내 일회용컵 사용 규제 정책을 통해 실제로 일회용컵 사용이 10억 개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 내에서 플라스틱 사용이 감소했으나 택배물 등 다른 곳에서 플라스틱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사용자인 재활용 수거·선별 업체를 대상으로 플라스틱세를 부과하는 추세다. 재활용 업체 요구에 따른 플라스틱 생산 방안 구축과 더불어 국내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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