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일으킨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15일 경찰청에서 나왔다. ⓒ뉴시스·여성신문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일으킨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15일 경찰청에서 나왔다. ⓒ뉴시스·여성신문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일으킨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15일 경찰청에서 나왔다.

전날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준영는 이날 오전 7시 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라고 대답했다.

정준영은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지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을 채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전날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16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6시 14분께 나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 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는 2015년 12월 당시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이 최근 공개됐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드러났다.

승리와 정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모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제출한 휴대전화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일이 벌어진 2015∼2016년 당시에 쓰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한편 전날 경찰에 소환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는 승리보다 앞선 오전 6시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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