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과 유착 관계 의혹이 발견됐다는 주장에 적극적인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과 경찰 관계자들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수사하겠다”고 했다.
앞서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 기록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카카오톡 내용 안에)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고위층이 승리 등이 연루된 사건을 무마시켜줬다는 대화 내용이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 대화방에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건 한 번이었다. 시기는 2016년 7월이었다. 당시 카톡 내용은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봐준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경찰총장이라는 직급은 없다. 경찰청장 혹은 검찰총장을 헷갈려 '경찰총장'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총장을 언급한 사람이 누군지 수사상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과거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복원했던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관계자는 “방 변호사가 일부 카톡만 경찰에 제출했다”며 전체 내용을 수사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또 해당 카톡 대화에서 음주운전과 관련된 보도 무마에 관한 내용도 있다고 했다. 다만 경찰관이 아닌 카톡방에 있는 또 다른 사람 중 한명이 무마해줬다는 언급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