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 여성의 날'
시민들이 생각하는 성평등은
'의무', '여성의 안전과 기회의 균등' 응답

신영균 민주노총 강원본부 본부장. ⓒ김진수 기자
신영균 민주노총 강원본부 본부장. ⓒ김진수 기자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시민들은 여성이 더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성 차별을 받지 않는 나라가 되기를 주문했다.

여성신문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시민들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각자 생각하는 성평등이란 무엇인지 써달라고 했다.

신영균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민주노총) 강원본부 본부장은 “성평등은 의무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매년 10년 간 ‘세계 여성의 날’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신 본부장은 “성평등 교육을 받고 여성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평등은 의무”라고 쓴 이유에 대해서는 “(성 평등은) 당연히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성평등 관련 처벌법이 강화돼야 한다”고 정부와 국회에 주문했다.

 

나이키 주최 '위대한 페스티벌' 스태프로 활동 중인 A씨와 B씨. ⓒ김진수 기자
나이키 주최 '위대한 페스티벌' 스태프로 활동 중인 대학생 A씨와 B씨. ⓒ김진수 기자

이날 서울 종합운동장 근처에서 만난 대학생 A씨와 B씨도 여성들이 성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고 했다.

A씨와 B씨는 이날 나이키가 주최한 스포츠 문화 축제 ‘위대한 페스티벌’ 스태프로 참여했다. 여대에 다니는 A씨는 “성평등은 여성의 안전과 기회의 균등”이라고 썼다. 그는 “대기업에서는 여성 채율 비율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취업 컨설턴트가 중견기업은 남자가 99%라고 대기업을 노리라고 했다. 여자라고 불이익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혼 여성들에 대한 복지정책이 사각지대에 있다고 들었다. 비혼 여성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수단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며 정부와 국회가 비혼 여성들을 위한 정책들을 많이 내길 바랐다.

B씨는 “성 평등은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밤거리를 걷고 택시를 탈 수 있는 것”이라고 썼다.

자신을 연세대 페미니즘 학회 ‘고양이발바닥’ 학회장이라고 소개한 B씨는 “아이를 낳는 것도 사회에 큰 기여인데 직장에서 승진 누락을 각오해야 하고 퇴사를 각오하고 육아 휴직을 내야 한다. 그런 것들을 걱정 없는 사회가 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남자들하고 같이 택시를 타는 것과 혼자 타는 것은 다르다. 오늘 아침에도 택시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나를 보고 ‘아가씨’라고 하며 반말을 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관련 정책을 잘 이행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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