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제35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는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슬로건을 내걸고 제35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이해 여성단체와 노동계, 지자체 등에서 성 평등을 외치는 행사를 곳곳에서 개최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을 연다. 여성연합 홍보대사인 배우 권해효와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가 행사를 진행한다. 제3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도 열린다.

여성노동계는 조기퇴근시위를 벌인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스톱(STOP) 조기퇴근시위’를 벌인다. 채용 성차별, 차별임금, 성희롱·성폭력 등을 고발하고 ‘페이 미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한다. 조기퇴근시위는 100대64라는 성별임금격차에 항의하기 위해 2017년 시작했다.

한국여성의전화 '노란 장미' 나눔 캠페인.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노란 장미'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의전화는 ‘노란 장미’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노원구, 성북구, 광화문 및 종로 등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희망’ ‘기대’ ‘가능성’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를 나눠준다. 일상에 만연해있지만 사소하게 여겨지는 ‘먼지차별’에 대한 근절 메시지를 담은 지침서도 함께 배포한다. ‘장미 나눔’ 캠페인은 세계 여성의 날의 유래가 된 1900년대 초 여성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당시 여성들이 외쳤던 빵(생존권)과 장미(존엄)가 여전히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환기하고 동시에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후 2시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61개 회원단체를 포함한 120여개 단체 여성 지도자와 각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기념행사를 연다. ‘여성과 경제’를 주제로 참가자들은 남녀임금 격차, 고용불안, 경력단절 등 여성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여성운동 방향을 제시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 여성참여율 50% 달성을 위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탈연애선언팀 ‘탈연애 선언’ 퍼포먼스 ⓒ탈연애선언팀
탈연애선언팀은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오후 2시 ‘탈연애 선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탈연애선언팀

탈연애선언팀은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탈연애 선언’ 퍼포먼스를 연다. ‘정상연애’ 중심 사회에 의문을 제기하는 ‘탈연애 선언’ 퍼포먼스이다. 이들은 탈연애 선언문 낭독 및 현장 발언을 하고 ‘정상연애’ 모형에 참여자들이 화살을 찔러 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살이 모두 꽂히면 탈연애선언팀 공동대표 도우리, 수리, 홍혜은이 최종적으로 ‘정상연애’ 장례식을 한다.

서울 금천구 여성단체연합회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오전 10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이화여대 여성학과 정지영 교수를 초청해 ‘우리가 몰랐던 조선시대 여성들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제26차 대구여성대회’를 연다. 대회 슬로건은 ‘#미투 #대구 내 삶을 바꾼다 우리가 해낸다’이다. 미투 운동 영상 상영, 미투 사진전·부스 운영, 성별임금격차해소를 위한 3시 STOP, 2019 여성의제 말하기 필러버스트, 3.8거리행진, 기념식 등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청년여성의 평등 일터 만들기’ 집담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오후 7시 성평등 도서관 여기에서  ‘청년여성의 평등 일터 만들기’ 집담회를 연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11일 ‘청년여성의 평등 일터 만들기’ 집담회를 연다. 청년 여성들의 노동현장 성차별과 관련된 사례를 직접 듣고 시민과 이야기를 나눠 보기 위해 마련했다. 오후 7시부터 성평등 도서관 ‘여기’에서 진행되며 청년여성, 여성정책전문가, 여성단체 활동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1975년 UN에서 지정한 기념일로, 1908년 열악한 작업환경에 시달리던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궐기했던 3월 8일을 기리며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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