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날 열리는 2019년 한국여성대회에서 여성운동상에 김복동 평화여성인권운동가, 올해의 여성운동상에 서지현 검사가 선정됐다.
3.8세계여성의날 열리는 2019년 한국여성대회에서 여성운동상에 김복동 평화여성인권운동가(왼쪽), 올해의 여성운동상에 서지현 검사가 선정됐다.

3.8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열리는 올해 한국여성대회의 여성운동상에 김복동 평화여성인권운동가,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서지현 검사가 선정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2019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를 3월 8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이다.

3.8기념식 및 문화제에서는 ‘우리는 말한다’, ‘우리는 행동한다’,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세 가지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체 행사 사회는 여성연합 홍보대사인 배우 권해효 씨와 대구여성회 남은주 상임대표가 맡는다.

‘우리는 말한다’는 프로그램에서는 여성운동상, 제3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특별상, 성평등 디딤돌·걸림돌 선정 결과를 공개하고 수상자들의 말하기 행사를 진행한다.

여성운동상은 일생을 전시성폭력 문제를 국제적 인권이슈로 이끌어내면서 여성인권 향상과 여성운동의 발전에 기여한 평화여성인권운동가인 고 김복동 선생에게 주어졌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한국사회 폭발적인 미투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가, 특별상은 ‘불법촬영 근절을 위해 거리로 나선 30여만 명의 여성들’이 선정됐다.

지난해 우리 사회 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이들을 선정하는 성평등 디딤돌은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반대 단체들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미투 특별상으로는 김지은 씨, 5·18 성폭력 생존자들, 이윤택 연극연출가의 성폭력을 알린 김수희 연출가와 공동고소인단, 송원 배우, 반민정 배우, 최영미 시인, 용화여고 재학생, 김은희 코치, 이경희 코치, 임희경 경위, 양예원 씨 11팀이 선정됐다.

반면 성평등 실현을 저해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성평등 걸림돌에는 8팀이 선정됐다. 성폭력 가해자를 비호한 경북대학교, 금융권 채용 성차별 기업들, 성매매 확산 플랫폼이 된 포털사이트 등이다.

시상식 후 ‘우리는 행동한다’에서는 2019년 여성들이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를 다짐하고 선언하는 3.8 여성선언 낭독이 진행된다.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에서는 ‘싸우는 여자가 춤춘다’는 제목으로 전국 공동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퍼포먼스에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 차별의 사슬을 끊고 일어나 우리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기념식 문화제 후에는 3.8거리행진도 펼친다. 종로 일대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3.8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알리고, 여성대회 슬로건과 핵심 메시지를 가시화하여 앞으로 변화시켜나갈 한국 사회 여성의 현실을 드러내는 시간이다. 광화문 광장-안국동 사거리-인사동 거리-종로-광화문광장 순으로 행진한다. 또 페미니스트 래퍼 슬릭이 축하공연에 나선다.

이날 대회가 열리는 동안 여성·시민·노동단체와 사회적 기업 등이 마련한 시민난장도 운영된다. 참여형 부스, 홍보 부스, 먹거리 부스 등으로 구성된다.

 

‘2019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가 3월 8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2019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가 3월 8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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