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에 주목하는 국제 사회, 대통령만 안하는 #위드유’ 기자회견
성평등 대한민국 만들겠다는 다짐 정책돼야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열린 ‘#SCHOOL METOO에 주목하는 국제사회, 대통령만 안하는 #WITHYOU' 기자회견 후 최유경, 양지혜, 이유진(사진 왼쪽부터) 청소년페미니즘모임 관계자들이 청와대에 시민들의 스쿨미투 지지 서명서를 전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열린 ‘#스쿨미투에 주목하는 국제사회, 대통령만 안하는 #위드유' 기자회견 후 최유경, 양지혜, 이유진(사진 왼쪽부터) 청소년페미니즘모임 관계자들이 시민들의 스쿨미투 지지 서명서를 전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5일 스쿨미투 관련 단체들은 “국제사회도 주목하는 ‘#스쿨미투’에 유일하게 연대하지 않는 존재는 대한민국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 뿐”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청페모) 등 스쿨미투 단체들은 25일 11시30분 ‘#스쿨미투에 주목하는 국제 사회, 대통령만 안하는 #위드유’라는 슬로건으로 청와대 사랑채 분수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에는 스쿨미투가 없습니까’ 라고 외치며 이 같이 요구했다.

청페모 등은 "오는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82차 UN 아동권리위원회 회의 쟁점 질의 의제에 스쿨미투 운동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에 따라 UN 아동권리위원회에 스쿨미투의 현황과 정부의 대책을 보고해야 한다. 또 정부 답변을 바탕으로 9월 본 심의가 진행되고, 이후 대한민국 정부에 권고하는 위원회의 최종 견해가 발표된다.

문지혜 인천페미액션 활동가는 2017년 2월 문 대통령이 발표했던 ‘새로운 대한민국, 성평등한 대한민국으로 열겠습니다’ 라는 연설 일부를 인용하며 “이제는 그 성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결단과 정책이 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운영위원장은 지난 2월 UN 아동권리위원회와 진행한 사전 미팅에 대해 소개하며 “여전히 침묵을 강요받는 학내 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고, 고발 이후 쏟아지는 가해를 막기 위해 고발자들이 절실하게 주장해온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등 요구안에 정부가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진 북일고 국제과 미투 고발자는 자신의 고발 경험을 바탕으로 징계 과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와 고발 후 학교 측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지적하며 ‘고발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발생하는 2차 가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퍼포먼스로 양지혜 위원장과 최유경씨·이유진씨 등 청소년 2인이 3900명을 넘는 시민들의 스쿨미투 지지서명과 요구안을 청와대 민원실에 직접 제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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