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학부모 1100명 설문조사
응답자 49.8%, 학교 교육 '믿을 수 있다'에 부정적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7.6% 그쳐
사교육은 41.8%가 긍정적 인식
학부모 70% “사교육한다”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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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이 전반적으로 학교 교육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교육에 비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컸다. 또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자녀에게 사교육을 하고 있으며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신문이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학부모 1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95% 신뢰구간에서 표본허용 오차 ± 2.95%p)를 한 결과, 학교 교육이 ‘미래 지향적’이라는 설문에 부정적으로 느껴진다고 답한 학부모가 51.6%로 가장 많았다. ‘믿을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3.2%였으나,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7.6%에 그쳤다.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3.2%로 부정적(251%)이라는 답변보다 적었다.

설문은 ‘미래 지향적’, ‘충실하다’, ‘만족스럽다’, ‘혁신적이다’, ‘열정적이다’, ‘소통적이다’, ‘도움 된다’, ‘믿을 수 있다’ 8개 항목에 대해 긍정과 보통, 부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사 결과, ‘충실하다’, ‘만족스럽다’, ‘혁신적이다’, ‘열정적이다’, ‘소통적이다’ 항목이 부정적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40%가 넘었다. '믿을 수 있다', '도움 된다'를 제외한 6개 항목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10% 내외에 그쳤다. 

반면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사교육에는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열정적이다’에 긍정적 이미지는 65.5%였다. ‘도움 된다’는 항목에서도 60.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믿을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은 41.8%로 학교 교육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5개 항목에서 긍정적 이미지 갖고 있다는 응답이 50%가 넘었다.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5개 항목에서 10% 이내였다.

학부모의 70%는 대학생 이하 자녀에게 사교육을 하고 있었다. 월 소득 ‘600~800만원’인 가구 중 79.4%가 사교육을 실시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았다. 월 200만원 미만 가구에서도 사교육을 한다는 응답은 50%였다.

사교육을 선호하는 이유(3개 선택)로는 78.3%가 ‘학교교육을 보강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학교과목 이외의 과목 학습’이 53.8%로 뒤를 이었다. ‘자녀가 요청했다’는 47.7%였다.

선호하는 사교육 방식(복수응답)으로는 ‘학원에 다닌다’가 63.6%로 가장 높았고 ‘개인과외’(40.7%), ‘학습지’(20.8%)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사교육 방식에 선호가 높았다. ‘인터넷 강의’(31.2%), ‘교육방송’(27.4%), ‘온라인 화상교육’(14.8%) 등 다양한 교육 방식에 관심을 보였다.

사교육이 학교 교육 대비 장점(복수응답)으로는 ‘학생수준에 맞는 맞춤 교육’이 73%로 다른 항목에 비해 크게 높았다.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교육한다’(29.2%), ‘학원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권위적이지 않다’(29.1%), ‘학원 선생님들이 더 실력이 있다’(26.5%), ‘학교폭력, 왕따 등 인간관계 이슈가 적다’(21.7%), ‘학교보다 더 첨단적인 교육’(20.3%) 순이었다.

사교육이 가장 개선해야 할 1순위로는 ‘교육비 합리화’(59.3%)로 나타났다. ‘과도한 경쟁을 줄여야 한다’(21.7%), ‘학생의 인성적인 측면도 교육에 포함해야 한다’(10.4%) 순이었다. ‘교사의 수준을 좀더 높여야 한다’와 ‘’미래 트랜드에 맞게 새로운 교육을 계속 도입해야 한다‘는 각각 4.5%와 4%에 그쳤다.

우수한 교육 브랜드의 조건으로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 확보’(30.1%)가 가장 높았고 ‘교재 및 프로그램 우수’(23.7%), ‘합격률이나 자녀의 변화 등 학습효과 우수’(16.4%)가 뒤를 이었다. ‘합리적인 교육비’(11.1%), ‘교육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통성 있는 기업’(5.5%)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가 선호하는 평생 교육으로는 ‘외국어’(47.4%), ‘창업과 부업’(40.6%)이 가장 높았다. ‘운동’(34.3%), ‘투자’(31.3%), ‘취미레저스포츠’(29%)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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