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문화원(원장 이현채)이 1798년 당시 정조가 전라도 인재를 특별 등용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과거 시험문제(어제책문·御題策問)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광주 향교 유림회관에서 공개된 어제책문은 가로55m, 세로 60cm 규모의 대형책문으로 '전라 지역의 모든 적폐를 청산해 획기적인 혁신을 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라'는 내용의 시제가 담겨 있다.

정조는 특별과시에 응시한 유학생들의 답지 149장을 직접 채점했다.

정조가 채점한 과지에는 장원에 뽑힌 보성 출신 임흥원의 장원 과지도 함께 공개됐다.

이와 함께 69명의 응시유생의 주소와 성명, 신분, 본관 등의 내용을 기록한 어고방과 어사화 보관함, 장방형 죽통도 공개됐다. 

이현채 호남문화원장은 "전라도의 위상과 긍지를 높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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