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님의 발인식이 엄수된 1일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님의 발인식이 엄수된 1일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복동 할머니의 노제와 영결식가 엄수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참석자들은 전쟁범죄 처벌과 평화를 소리 높여 외쳤던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뜻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발인이 1일 오전 8시30분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시작해 10시30분 일본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열렸다.

하얀 목련을 배경으로 보라색 한복을 입은 김복동 할머니의 그림 영정이 영구차를 인도하고 윤미향 대표를 비롯해, 빈소부터 할머니의 곁을 지켰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활동가들은 종이로 만든 노란 나비 장식을 들고 영구차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님의 발인식이 엄수된 1일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님의 발인식이 엄수된 1일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배상금 1000억원을 줘도 합의 안 합니다. 하루 빨리 해결을 지으라고 일본 정부에 전하세요. 알겠습니까?” 세종대로에는 시민들의 침묵의 행렬에 김복동 할머니의 결기에 찬 육성만이 울려퍼졌다.

9시쯤 서울광장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광화문, 안국역을 지나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까지 ‘우리의 영웅 김복동’, ‘한일 위안부 합의 즉각 폐기’ ‘전쟁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일본군 성노예 책임자 처벌’,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등의 추모 문구가 적힌 만장 94개를 들고 행진하며 김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걸었다. 만장 뒤로는 일반 시민 수백명이 나비를 들고 뒤를 따랐다.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님의 발인식이 엄수된 1일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님의 발인식이 엄수된 1일 운구행렬이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으로 향하고 있다.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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