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제가 이 건물을 사서, 수리해서, 갖고 있는 100억원 정도의 나전칠기 유물들을 여기 다 넣은 채로 목포시나 전라남도에 다 드리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이 이날 오후 목포 대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전칠기 박물관을 만들면 (자신이 소유한)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다 넣은 채 드리려고 한다”며 “다 합하면 100억원 정도인 데 다 드리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2008년 처음 제가 나전칠기에 관심을 가질 때 인터뷰를 보시면 알 수 있다”며 “제가 사서 갖고 있다가 세월이 지나 20~21세기 유물을 박물관이 필요로 하면 기증하려는 의도로 제 컬렉션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이해 충돌에 대해 설명드리겠다”며 “여기 부동산 매입가격이 7억원 정도 되는데 어떤 이익을 얻겠다는 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목포에 제가 떠나길 바라는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은 국가에 귀속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또한 ‘당에서 출마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 대해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내가 나이가 몇 인데 국회의원을 또 하겠느냐”며 ‘안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 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의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손혜원 의원을 향해 “마포에서 대통령 부인의 권위를 가지고 국회의원이 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탈당을 하면 ‘제가 잘못했으니 내려놓겠다’가 돼야 하는데 ‘나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고 말하면서다른 국회의원들 욕이나 하더라”라며 손 의원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손 의원의) 뒤에 청와대가 있는데 검찰이 함부로 수사하겠냐”며 “특검의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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