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의원직 사퇴 요구
목포 문화재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6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여러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되면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손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고 의혹을 명확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당은 끝까지 절 믿어줬지만 더 이상 제 강력한 (탈당)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며 “검찰 수사에서 0.001%라도 (투기에) 관련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정한 수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떠나 있겠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의혹 보도를 한 SBS에 대해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에 대해 국회의원 직위를 모두 걸고 개인 명예를 위해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그동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인척·측근들을 함께 전남 목포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목포의 역사적 가치를 지키고자 주변 지인을 설득해 건물들을 매입하도록 추천한 것”이라며 도시재생의 목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야당들은 이날 손 의원의 탈당에 대해 평가절하하고 국회의원직을 당장 사퇴할 것과 검찰 수사에 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