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승민 IOC 위원
선수소통위원회 신설
쇼트트랙 조혜리·전 농구선수 김은혜
여자 모굴스키 서정화 위원 임명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

유승민 IOC 위원. ⓒ뉴시스·여성신문
유승민 IOC 위원. ⓒ뉴시스·여성신문

유승민 올림픽국제올림픽(IOC) 위원이 '조재범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신도 그런 상황이 나온 점에 대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유 위원은 11일 “(체육인) 선배로서 마음이 착잡하다. 모든 체육인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다. 심석희가 겪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 위원은 3명으로 구성된 선수소통위원회를 신설한다. 조해리 전 쇼트트랙 선수를 위원장으로 하고고 전 여자 농구선수 김은혜, 여자 모굴스키의 서정화 선수를 위원에 임명했다.

유 위원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하는 기구가 필요했다. 선수들이 믿고 의지할 곳이 없었다. 2~3차 가해가 없도록 우리가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은 선수들이 폭행·성폭행 등을 당해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지난달 20일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진천 선수촌 내 고충 상담 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천 선수촌에는 (선수 등 관계자가) 1500명 가까이 상주하고 있는데 관련 기구가 없다는 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체육인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런 사건이 생기기 전에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전날(10일)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서 여론은 싸늘하다.

유 위원은 (선수들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 아니냐는 질문에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선수소통위원회)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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