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영어의 핵심 ‘단어 공부’
[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영어의 핵심 ‘단어 공부’
  • 김준호
  • 승인 2019.01.02 08:02
  • 수정 2019-01-02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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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에듀테크포럼 회원사들이 돌아 가며 재능기부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다양한 사교육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독자들께 도움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은 여성신문의 공식적인 의견과 무관합니다. <편집자 주>

 

영어의 핵심 ‘단어 공부’

몇 년 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안소린)이 영어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라며 상담을 신청했다. 진단을 해 보니 문법, 문장 구조 이해 등 다른 건 다 괜찮지만, 단어 실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우선, 단계별로 단어 공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쪽으로 코칭을 받았다.

단어 ‘공부’와 단어 ‘암기’는 별개이다

많은 학습자들이 단어 공부를 단순하게 “어떻게 외워야 하나요?”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영어 단어 ‘공부’와 단어 ‘암기’는 별개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영어 단어는 많이, 그리고 외우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단어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암기는 흥미도 감퇴시킬 뿐만 아니라, 암기 효율도 떨어진다.

단어 ’공부’는 없이, 무작정 단어 ‘암기’를 한 학생들은 비슷하게 생긴 단어들끼리 헷갈려 한다. 안소린 학생도 상담 당시에, ‘distinct’와 ‘extinct’, ‘conform’과 ‘inform’ 등의 비슷하게 생긴 단어를 혼돈하는 문제에 시달렸다.

무작정 암기는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도 크게 저해된다. 예로 ‘definition’이라는 단어는, ‘정의’ 와 ’선명도’라는 언뜻 보면 전혀 다른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de-와 fine-의 어원적인 이해 없이는 단어의 연결점을 찾지 못해 두 가지 뜻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definition설명자료 - https://youtu.be/qQ-TEi4Ovic )

단어를 ‘공부’하지 않고 ‘암기’하면, 위 언급한 문제 말고도 정말 많은 부작용이 발생한다.

단어 공부에도 단계적 접근법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단어 ‘암기’가 아닌 단어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하면 효과적이다.

첫번째 단계는 단어 그 자체가 가지는 의미를 공부하는 것이다. 이 의미를 더욱 쉽고 다양하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글자의 모양과 의미를 기반으로 공부하는 한자처럼, 어원 혹은 연상법 등을 통해서 학습하면 좋다. 예로 precise와 concise같은 경우 cise의 ‘자르다’ 를 이미지로 이해하고 기억하면 훨씬 수월하게 암기되며, 단순 ‘영어 : 한국어’의 1:1 암기 보다 그 기억이 더 오래간다. 영어 단어의 구성과 어원 등을 이미지를 사용해서 재밌게 학습하면 해결할 수 있다. 안소린 학생은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되었던 2천여 단어를 완벽하게 구분 지어서 정리를 했다.

간단한 어원 이해만으로도 단어가 헷갈리는 문제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EBS공부의 왕도 안소린 출연편 https://youtu.be/aVUMFW3hWow?t=1284
간단한 어원 이해만으로도 단어가 헷갈리는 문제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EBS공부의 왕도 안소린 출연편 https://youtu.be/aVUMFW3hWow?t=1284

두번째 단계는 해당 단어가 문장 내에서 지니는 역할을 공부하는 것이다. 예로 management (경영) 라는 단어는, union (조합) 이라는 단어와 같은 문장 내에서 사용되면, 기업의 경영진을 의미하게 된다. 그래서 ‘union and management’는 ‘노사’라는 뜻이 된다. learn (배우다) 은 behavior (행동) 라는 단어와 만나서 ‘learned behavior’는 배워서 만들어진 행동, 즉 후천성이라는 뜻, 선천적인 특징에 대비되는 개념이 된다. 하나의 단어가 다른 단어와 조합되면서, 그리고 문장 내에서 사용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의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단어를 공부할 때 예문을 꼭 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joint activity: 서로 다른 두 가지 분야를 융합한 활동. joint가 관절의 뜻도 있고 두 개 연결한다는 의미를 지니므로...
예를 들어 로봇공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연구라던지 그럴 때 쓰이는 것 같음”

출처: 안소린 학생의 영단어 ‘joint’ 공부 필기 내용 중
 

세번째 단계는 단어가 글 내에서 지니는 역할을 공부하는 것이다. 예로 island 라는 단어는 ‘섬’이라는 의미이지만, 특정 지문에서는 문맥 상 ‘사회, 공동체’의 대립 개념인 ‘개인’을 나타내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sustainable이라는 단어는 사전적 의미로는 ’지속가능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많은 글에서 문맥 상 ‘환경친화적’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문맥의 이해는 최소 의미 단위인 단어의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내가 외운 단어가 지문 내에서 살아 숨쉬지 못하면, 뜻을 알아도 그 문장이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구글에 sustainable을 검색하면 모두 초록색 이미지들이 뜬다 ©google
구글에 sustainable을 검색하면 모두 초록색 이미지들이 뜬다 ©google

단어가 가지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위의 안소린 학생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을 전부 합격하였고, 장학금을 받고 서울대에 진학했다. 그리고 그 해에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하여 자신이 코칭 받았던 단어 공부법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수해 주었다. 현재는 유튜브 ‘소린TV’로 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 등 학습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영어에서 단어는 최소 단위이며 단어를 모르면 독해력도 높이기 어렵다. 단어장을 끼고 다니며 영어 단어를 열심히 암기하고, 영어 문법이나 구문 구조 파악은 괜찮은 편에 속한다 해도, 영어 지문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단어 ‘암기’가 아닌 단어 ‘공부’로 전환해 보자. 어원의 이해도를 높여 가고, 문장 내에서의 단어의 쓰임을 분석하고, 지문 내에서 단어가 어떤 용도로 활용되었는지 학습하면, 어려운 단어도 더 잘,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수학에서 단순히 공식을 외우기 보다는 원리를 이해해야 실력이 향상되는 것처럼, 영어 단어도 ‘공부’를 하고 이해해야 하는 대상이다.

 

김준호 아침밥공부㈜ 대표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학생지도 경험을 기반으로 2014년 아침밥공부㈜를 설립, 매년 천여 명의 학생들을 온라인 플립러닝으로 지도하고 있다. 페이스북 ‘아침밥공부(14만명)’와 유튜브 ‘뭐코치’를 운영 중이다. Kingzo01037534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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