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설립 발기인 대회 열려

양성평등·성인지 교육을 도맡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다음 달 문을 연다.

한명숙 여성부 장관과 여성계 인사 150여명은 13일 서울 서초동 팔레스호텔에서 ‘재단법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가칭)’ 설립 발기인 대회를 열고, 지난해 말 첫 사업예산(22억원)을 확보한 양성평등교육센터를 재단법인화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여성부는 지난달 법인 설립을 위한 설립추진팀을 구성,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여성부는 한국여성개발원 여성공동의 장에 3월중 진흥원을 열 계획이며, 6월부터 공무원·교사, 각계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남녀 평등의식 교육, 성인지 정책 분석, 전문강사 교육 등을 할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서 발기인들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을 설립해 양성평등 의식을 퍼뜨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여러 단체·기관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평등의식을 전파하고 성주류화 전략을 추진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사업 여성부는 애초 ‘양성평등교육센터’로 법인 설립을 추진했지만, 법인이 맡은 일이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감안, 이름과 조직체계를 한 단계 올렸다. 진흥원이 문을 열면 양성평등 교육을 가장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다. 정부 정책 전반에 양성평등 관점을 반영하기 위한 교육과 실무적용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그것.

이같은 전문 교육을 담당할 강사를 키우는 것도 진흥원의 주요 업무다. 아울러 분야별 전문트레이너를 키워 각 부처나 단체·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각급 교육기관과 연결망을 잇고, 민간 전문가들에게 교육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하게 하는 것도 들어있다.

▲조직체계 민법의 비영리법인으로 우선 2팀 18명의 소규모로 출발할 예정. 올해 예산은 여성발전기금에서 나온 21억8800억여 원이다. 재원은 설립등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산만 출연하되, 장기적으로는 단독건물 확보에 필요한 돈 200억원을 200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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