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운동가들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2018 인권의 날 기념식 행사 중 시위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사회에서 혐오와 차별이 여성, 노인, 난민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을 표적으로 확산되면서 10년 넘게 미뤄온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세계인권선언은 1948년 12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과 인권침해의 심각성에 대해 반성하며 인간의 기본권을 구체적으로 담은 인권규범이다.
이날 기념식장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총 30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세계인권선언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통해 경험한, 인류가 타인을 자신과 동등하고 존엄한 존재로 대우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비극에 대한 반성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제1조와 제2조에서 볼 수 있듯이 ‘평등과 존엄’을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 선언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세계인권선언 선언 이후 70년은 차별받았던 소수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인권을 넓혀나간 ‘투쟁’의 역사이며, 이를 통해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역사 앞에서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사회적 합의’를 빌미로 자신의 책무를 미루지 말라”고 강조했다.
진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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