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5일(현지시간)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위한 유엔 국제 기념일( U.N. 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5일(현지시간)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위한 유엔 국제 기념일( U.N. 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각 정당이 25일 ‘UN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이해 여성폭력 근절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과 여성인권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도 2011년 성폭력방지법을 제정한 이래 매년 성폭력·가정폭력 추방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논평을 낸 여성-엄마 민중당은 “한국은 지금까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개별법을 만들어 피해자를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데이트폭력, 스토킹 범죄, 불법촬영 등 다양화 된 여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법과 현실의 괴리는 여전하다”면서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의 순환 고리가 실질적으로 끊어질 수 있도록 정책과 대안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앞장서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2018년 한국 사회는 #미투운동과 디지털성범죄 추방 운동의 해로 기억될 한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여성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에 입법으로 응답하는 것은 국회의 최소한의 의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내에 깊이 있고, 조속한 입법으로 그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올해 대한민국은 #미투운동으로, 억압되고 '일방적으로 지워졌던' 성폭력의 민낯을 들추었다.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우리는 깊숙이 자리한 권력과 남성의 성폭력을 이제 조금 건드렸을 뿐이다”라며 “더 큰 인식의 변화와 제도 개선 및 입법의 과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제도의 미비도 신속히 보강하고 개선해야 한다. 사회 전반의 삐뚤어진 인식과 부조리한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여성들에 대한 폭력은 계속되고 있고, 물리적 폭행을 넘어 매우 다양하고 잔인한 형태로 여성들의 삶을 파괴시키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제도적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회도 여성폭력 인권 향상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여성폭력 근절 방안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여 여성들의 인권 신장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의 정식 명칭은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위한 유엔 국제 기념일 (UN 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으로, 1981년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정부의 독재에 항거하다 폭력으로 숨진 11월 25일을 기억하기 위해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이를 기념하여 오늘부터 16일간을 ‘세계여성폭력 추방 주간’으로 지정하여 각종 캠페인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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