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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회고전의 명배우 도금봉.

<자료제공·서울여성영화제>

오는 4월 11일부터 18일까지 8일 동안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공연장에서 펼쳐질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집행위원회(이혜경)가 마련한 프로그램은 7개 부문으로 ▲새로운 물결 ▲아시아영화특별전 : 필리핀 여성영화 ▲감독특별전 : 레아 풀 ▲한국영화회고전 : 도금봉 ▲딥 포커스 ▲여성영상공동체 ▲아시아단편경선 등이다.

한국영화 회고전은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상을 깨뜨린 명배우 도금봉의 회고전으로 꾸며진다. 억척스런 노동자 <또순이<(63년), 사악한 간부(奸婦) <월하의 공동묘지>(67년), 욕정에 사로잡힌 전쟁 미망인 <산불>(67년), 유혹적이지만 비천한 흡혈귀 <백골령의 마검>(69년) 등에서 팔색조 연기를 만날 수 있다.

감독 특별전의 초대손님으로는 캐나다에서 활약중인 여성감독 레아 풀이 선정됐다.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성의 감수성을 풍부하고 다층적으로 드러내는 솜씨가 뛰어난 세계적인 여성감독이다. 아시아영화 특별전으로 필리핀의 여성영화가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필리핀 최초의 전쟁영화감독인 아텡 오사리오, 30편 이상의 액션영화를 만든 마리아 사례,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진 마릴루 디아즈-아바야 감독 등 모두 여성감독이다. 이들은 2001년 흥행순위 1위부터 5위까지의 영화를 만들기도.

새로운 물결은 여성감독의 최신작을 모아 상영하는 섹션이며 딥 포커스에서는 실험성 짙은 페미니즘 영화가 선보인다. 여성영상공동체는 영화란 창을 통해 국내외 이슈를 들여다보면서 난상 토론을 벌이는 자리다.

아시아단편경선 부문에서는 현재 국내작 121편과 해외 9개국 36편 등 총 157편이 예심을 거치고 있다.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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