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원영만, 이하 전교조)이 새 정부에 교직의 양성평등 실현과 육아 지원체계 실현을 요구했다.

21일 전교조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교육개혁 10대 과제’를 제안하고, 이중 중단기적 과제로 교직의 양성평등 실현을 제시했다.

원영만(48) 위원장은 제안 이유에 대해 “여성교원의 비율은 60%를 넘지만 여성 교장의 비율이 불과 9%도 안되고, 출산 여교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낙후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으로는 ▲여성 교장 할당제 도입 ▲여성 교원을 위한 출산 지원정책과 육아 지원정책 마련 ▲육아휴직 여교원에 대한 급여 지급 등 불이익 조치 해소(출산장려금 지원, 육아휴직 기간의 근속기간 포함 등) 등이다.

전교조 송원재(45) 대변인은 “여성 교장 할당제의 수치는 정확히 제시하지 않았지만 현재 전교조 대의원의 경우 50% 할당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교원들이 많은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여성 교장의 비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1회 3년씩 2회까지 가능한 육아휴직 기간이 근속기간에 전혀 포함되지 않아 여교원이 경력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육아휴직은 결국 사회에 다시 환원되기 때문에 경제적, 경력상 불이익을 받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교내 탁아방 설치, 육아 여교사의 근무시간 조정 등 다양한 대안 방안을 내놓았다.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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