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엄마들’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비리근절 3법’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비리근절 3법’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시민단체들이 17일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가 ‘유치원 3법’의 국회 통과를 발목잡고 있다며  빨간색 경고장을 붙이면서 규탄하고 나섰다.

‘정치하는엄마들’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인권·여성·복지·교육계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각종 비리가 드러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두둔하는 한국당을 비판하며 ‘유치원 비리근절 3법’ 통과를 촉구했다.

유치원 비리근절 3법은 유치원의 정부 지원금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박용진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으로,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법안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현재 이 법안들은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정치하는엄마들’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비리근절 3법’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비리근절 3법’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정치하는엄마들 조성실 공동대표는 “한유총 비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자유한국당에게 보통 시민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한국당은 상식 있는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똑똑히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무능에 대한 심판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유총 토론회에서 "법이 잘못된 거지 여러분(사립유치원 원장)이 잘못된 게 뭐가 있느냐"며 “여러분의 마음이 불편해지면 결국 그게 다 자기 아들딸에게 간다는 걸 (비판하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동탄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 장성훈 대표는 “한국당이 유치원 비리근절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법안 통과가 무산 위기에 처했다”며 “한유총의 로비를 받은 게 사실이 아니라면 한국당은 이 법을 통과시키고 결백함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 김희진 변호사는 “학부모가 납부한 원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연히 지켜져야 할 일이 안 지켜지고 있는데도 한국당은 한유총을 두둔하고 있다”면서 “3법 통과를 방해하는 한국당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정을 논의해야 할 국회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발언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 현판에 경고의 의미로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풍선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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