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신 상공부 장관에서

한명숙, 김명자 장관에 이르기까지

‘성 장벽’을 가장 먼저 넘은 이는 임영신 전 상공부 장관. 임씨는 48년 최초 여성정당인 조선여자국민당 후보로 경북 안동을 보궐선거에 출마, 제헌의회 유일한 여성의원이 됐고 초대 상공부 장관을 지냈다.

박순천씨는 50년 서울 종로갑에서 민의원에 당선된 뒤, 63년 민주당총재가 돼 최초 여성당수가 됐다. 김활란씨는 50년 공보처장, 박현숙씨는 52년 무임소장관(정무2장관)을 지냈다. 이 뒤 70년대 말까지 정부 고위직에 오른 여성은 한 명도 없다.

최규하 대통령 때 김옥길씨가 문교부 장관, 5공 때 김정례씨가 보사부 장관을 지냈고, 6공 들어 여성문제를 전담하는 정무 제2장관실이 생겨 권영자 장관 등 4명이 나왔다. 김영삼 정부에선 정무2장관 4명 외에 황산성(환경부), 박양실·송정숙(보사) 장관, 김숙희 교육부 장관이 배출됐다.

현 정부에선 한명숙 여성부 장관, 김명자 환경부 장관이 현직에 있고, 이에 앞서 신낙균 문화관광, 주양자·김모임 보건복지부 장관 등 9명의 장관(급)이 나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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