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위원회위원 등 30여 명 참여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 방안 제시
공공기관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방안 제시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분과별 활동 통해 성평등 정책 개선 과제 논의하고 도정에 권고안 제시해야"

양성평등위원회 워크숍. ⓒ제주도 제공
양성평등위원회 워크숍.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부터 이틀간 제주대명리조트에서 ‘양성평등위원회 워크숍’(이하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지난 4월 제2기 양성평등위원회가 출범하고, 성평등정책관실이 신설되면서 성평등정책 역량 강화 및 신규 정책과제 발굴 등을 위해 추진했다. 도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및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워크숍에 참여했다.

워크숍은 여성영화 감상, 생활체감형 양성평등정책 ‘제주처럼’ 사업 성과평가, 분과별 핵심 주제 토론 및 신규 과제 발굴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먼저 영화 ‘거룩한 분노’를 감상했다. '거룩한 분노'는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 상영작으로 1971년 스위스의 여성 참정권에 대한 국민투표 과정에 치열하고 용기 있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성들의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어 생활체감형 양성평등정책 ‘제주처럼’ 세부 추진과제에 대한 주요 추진실적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핵심과제별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성평등위원회워크숍에서 진행 중인 성평등정책분과토론. ⓒ제주도 제공
양성평등위원회워크숍에서 진행 중인 성평등정책분과토론. ⓒ제주도 제공

이후 분과위원회별 핵심주제 집중 토론이 열렸다. 성평등정책분과는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위원회 위촉직 여성비율 40% 확보를 위한 양성평등위원회 실행력 제고, 관련 조례에 대한 성인지적 검토, 성평등 도민인식 조사 실시, 주요 양성평등정책 추진실적 평가 지침 마련 등을 제안했다.

젠더폭력예방인권분과는 공공기관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성인지 감수성 테스트 추진, 성인지 감수성 필수 교육화 시스템 구축 마련, 초·중·고 단계별 성평등 교육 추진, 문화예술분야 및 주요 위원회·마을회에 대한 교육 시스템 마련, 젠더폭력 예방 교육 커리큘럼 수립 등을 제안했다.

여성 및 가족친화분과는 지난 10월 추진한 자파리 놀이터 행사 평가, 제주지역 사회적 돌봄 공동체사업에 대한 3년 평가 및 활성화 방안 논의를 했다. 이어 지역의 공공재 및 민간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 연계 및 세대 간 돌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다.

양성평등위원회 부위원장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종합토론을 통해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교육 등에 있어 영화 등 문화예술 매체를 활용한 퍼실리테이팅 등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양성평등위원회는 분과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성평등 정책 개선 과제를 논의하고 이에 대한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도정에 권고안을 제시해 나가자”고 피력했다.

이현숙 성평등정책관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제안되고 논의된 사항은 12월 개최 예정인 양성평등위원회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해 확정 후 정책과제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성평등위원회 종합토론 장면. ⓒ제주도 제공
양성평등위원회 종합토론 장면.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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